🩵워터, 지난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충전소 49곳 충전 1만5608건 분석
🩵붐비는 충전소에서 한 구간 앞뒤로 옮기면 여유…연휴 평균 이용률 홍천 39.9%, 내린천 17.8%
🩵충전기 7기 이상 대형 충전소는 오후에도 시간대 이용률 33.5%로 다소 여유

추석 연휴 귀경길에 오른 A씨는 대구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섰다. 내려가는 길에 같은 휴게소에서 빈 충전기를 바로 이용했던 터라 별다른 확인 없이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충전기마다 차량이 연결돼 있고 뒤로 기다리는 차량까지 늘어서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확인해 보니 한 구간 뒤 휴게소는 충전기 여덟 기 가운데 한두 기만 쓰이고 있었다. A씨는 출발 전에 경로상 충전소의 사용 현황을 한 번만 확인했더라도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가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의 시간대별·충전소별 이용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수요가 가장 몰린 시간인 오전 11시~오후 3시에도 충전기를 여러 기 갖춘 충전소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고, 같은 노선에서 한 구간 앞이나 뒤에 있는 충전소로 옮기는 것만으로 대기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았다. 워터는 출발 전에 앱에서 경로상 충전소의 사용 현황을 확인하면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설 연휴에 실제로 기록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워터는 2026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49곳의 충전기 241기에서 이뤄진 충전 1만5608건을 분석했다. 시간대별 수치는 그 시간 동안 충전기 한 대가 평균적으로 충전에 쓰인 시간의 비율을 뜻하는 시간대 이용률이고, 충전소별 수치는 이를 연휴 닷새 전체로 평균한 연휴 평균 이용률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이른 시간의 여유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연휴 기간 충전소가 가장 한산했던 시간은 새벽 3시와 4시로 시간대 이용률이 6.6%에 그쳤고 오전 9시에도 29.4%에 머물렀으며,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30%를 넘어선 뒤 오후 1시에 39.4%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분석 대상 49곳을 모두 평균한 값이어서 같은 시간대에도 충전소별 차이가 컸는데,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서는 일정이라면 첫 충전에서 기다릴 가능성은 그만큼 더 낮았다.
귀경 방향에서는 수요가 오후 내내 이어졌다. 귀경 방향인 상행 휴게소의 시간대 이용률은 설날인 2월 17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열한 시간 동안 44%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고, 오후 2시에는 62.5%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귀성 방향은 오후 1시에 41.7%로 정점을 찍은 뒤 저녁 8시에 24.2%까지 내려왔다. 이를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에 대입하면 추석 당일인 25일과 다음 날인 26일 오전 11시~오후 3시에 귀경 방향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귀경 방향에서는 시간대를 옮겨도 여유를 찾기 어려웠던 만큼 어느 충전소에 들르는지가 체감 여유를 갈랐는데, 그 기준은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기 기수였다. 충전기가 2기 이하인 충전소는 오후(12~18시) 시간대 이용률이 평균 50.3%였던 반면 7기 이상을 갖춘 충전소는 33.5%로 더 낮아 다소 여유가 있었다. 연휴 닷새 전체를 평균한 이용률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에서 용인휴게소가 46.8%, 여주휴게소가 44.1%를 기록하는 동안 같은 방향의 문막휴게소는 13.7%, 강릉대관령휴게소는 13.6%에 머물렀다.
같은 기준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에서도 선산휴게소(55.0%)와 문경휴게소(51.6%)가 50%를 넘는 동안 북쪽으로 이어지는 충주휴게소는 37.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에서는 홍천휴게소(39.9%)와 43km 떨어진 다음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17.8%)의 차이가 두 배를 넘어, 같은 노선에서 한 구간 앞이나 뒤에 있는 휴게소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기다리지 않고 충전할 수 있었다. 내린천휴게소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7기와 200kW 충전기 1기를 합해 여덟 기를 갖추고 있다.

워터는 이러한 정보를 출발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워터 앱에 고속도로 충전소 검색·추천 서비스 '워터 익스프레스(Water Express)' 기능을 넣어 운영 중이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 위에 있는 고속도로 충전소가 가까운 순서대로 정렬돼 충전기 기수와 커넥터 타입, 현재 충전 중인 충전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사 충전소도 함께 표시되고 선택한 충전소는 곧바로 내비게이션으로 연결된다.
충전량 역시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인데, 배터리를 100%까지 채우려면 충전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반면 80% 안팎에서 충전을 마치면 속도가 빠르게 유지되는 구간만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10~15분 충전으로 160~2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충전을 짧게 끊고 경로상 다음 충전소를 한 번 더 이용하는 쪽이 전체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올해는 연휴가 짧아 이동이 몰리는 만큼 충전소에서도 특정 시간과 특정 충전소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에 경로상 여유가 있는 휴게소 충전소를 확인해두고, 배터리를 가득 채우기보다 단기 속전속결 전략으로 충전하는 것이 스마트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워터는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 구축한 23개 휴게소의 123기도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워터가 확보한 고속도로 충전 네트워크는 73개 휴게소 충전소, 397기 규모에 이른다.
[붙임] 2026년 설 연휴 워터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이용 현황


언론 보도
📰 전자신문
워터 “추석 귀경길 전기차 충전, 오후 1~3시 집중…한 구간 옆 휴게소 이용하세요”
📰 블로터
📰 헬로티
“추석 연휴 전기차 충전, 한 구간 옮기면 대기 줄어든다”
📰 인더스트리뉴스
추석 전기차 충전, ‘언제·어디서’가 관건… 휴게소별 이용률 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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